김연아도 선택한 그작품, 세헤라자데

지젤에 이어 김연아 선수의 작품이었던 

세헤라자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당시 세헤라자데는 이미 많은 피겨 선수들의

시합곡으로 사용됐지만

김연아 선수 본인이 꼭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안무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세헤라자데로 김연아 선수는 세계 최고기록을 달성했고

2009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발레 세헤라자데는

아라비안나이트 천일야화 중 한 이야기를

극본으로 썼으며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음악을 사용했습니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세헤라자데에서는 3악장만 사용합니다.

 

여러 막으로 구성된 발레가 아닌

단막 발레의 형식입니다.

 기존의 고전발레들과는 달리

이국적인 음악과 무대미술, 안무를 사용한 작품으로

현대발레의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갈비뼈를 파격적으로 드러낸 의상,

성적인 묘사를 무대에서의 표현을

처음으로 시도한 작품으로 에로티시즘이 

느껴지는 섹시한 작품이랍니다.

 

세헤라자데는 전설의 발레단 발레뤼스의

파리 첫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발레뤼스는 

디아길레프가 러시아발레를

프랑스에 소개하기 위해 창단됐습니다.

발레뤼스는 20년밖에 활동하지 않았지만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펼쳤고

20세기 음악, 미술, 패션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세헤라자데, 목신의 오후, 불새 등이 있습니다.

디아길레프의 사망 이후 발레뤼스는 해체됐지만

그 단원들이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뉴욕시티 발레단, 

영국 로열발레단 등 세계적 수준의 발레단을 창단했습니다.

 

20세기의 걸출한 안무가 조지발라신이

발레뤼스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는 발레리노로 활동하다가

안무가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안무가로서의 자질을 알아본 디아길레프가

개인교습을 해 줄 정도였다고 합니다.

조지발란신은 신고전주의 발레의 시작을 알린 안무가이며

대표작으로는

주얼스, 방탕한 아들 등이 있습니다.

 

천일야화란

어느 먼 옛날 페르시아의 왕 샤리아르가 있었습니다.

아내와 제수의 불륜을 알게 된 그는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둘을 처형합니다.

이후 여자에 대한 절대적 불신이 생긴

샤리아르왕은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

여자들을 이튿날 아침에 죽이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이대로는 페르시아에 여자가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왕과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탄식을 들은 

페르시아 재상의 딸 세헤라자데가

자진해서 샤리아르왕과 결혼합니다.

세헤라자데는 샤리아르왕에게

밤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죽음을 피합니다.

그렇게 1001일이 흐르고

샤리아르왕의 마음이  누그러져

세헤라자데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발레 세헤라자데는

이 천일야화의 1001가지 이야기 중

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발레 세헤라자데 내용

그렇다면 천일야화 중 한 이야기를 

가져온 세헤라자데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등장인물

샤리알 : 아라비아의 술탄

소베이다 : 샤리알이 가장 아끼는 첩

샤크헤즈만 : 샤리알의 동생

황금노예

환관

 

샤리알의 남동생 샤크헤즈만은

샤리알에게 은밀한 제안 한 가지를 합니다.

그의 첩들을 시험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샤리알과 샤크헤즈만은

거짓으로 원정 사냥을 떠납니다.

그들이 떠나자마자

첩들은 환관을 매수해

노예들을 만납니다.

가장 아끼던 첩 소베이다도

마찬가지로 환관을 매수했습니다.

환관이 보석에 정신 팔린 틈을 타

열쇠를 빼돌렸고

세 번째 문을 열었고

그곳에서 황금 노예가 나왔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이끌림을 느꼈고

성 안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추던 그때 

사냥에 나갔던척 했던 샤리알과 샤크헤즈만이

들이닥칩니다.

샤리알은 소베이다를 제외한 

모두를 학살합니다.

소베이다가 샤리알에게 살려달라고 빌자

샤리알은 마음이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샤크헤즈만이

소베이다가 황금 노예와 놀아났다는 사실을

상기시켰고 가망이 없어보이자

소베이다는 자살을 합니다.

 

이상 40분 남짓의 단막발레로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는

발레 세헤라자데와 함께

발레뤼스에 대한 짧막한 소개였습니다.